신이란 정신을 일컬음이다.
사람의 인격을 논함에 있어서는 무엇보다도 그 사람이 지닌 정신이 중요한 것이니 육체를 하나의 기계로 비유한다면 정신은 그 기계를 움직이는 기관사이다.
그 기관을 움직이는 사람이 기술이 부족하거나 운용을 잘못하면 그 기계로써의 지닌 성능을 발휘할 수 없듯이 마찬가지로 훌륭한 육체와 준수한 용모를 타고났다 하더라도 그 육체를 움직이는 정신이 건전치 못하면 타고난 육체나 용모따위는 허수아비에 불과한 것이다.
사람의 육체 가운데 신과 직결된 것은 두눈이다.
그러므로 눈이 맑고 밝으면 정신이 맑고 눈이 어두우면 정신도 흐리다.
맑음이 귀한 상이요 희면 천한 상인데 정신과 눈이 맑은 사람은 잠이 적고 흐린 사람은 잠이 많다.
고로 잠이 많고 적음을 보아서도 그 사람의 귀하고 천함을 판단할 수 있다.
또 신이 어지러워지면 잠잘 때 꿈이 생기고 신이 안정되면 꿈이 사라진다.
불안과 초조와 근심은 신을 어지럽게 하는 근본이니 사람이 무언가 고민하거나 불안해 있을 때는 꿈이 산란한다.
신이 맑아서 안정되고 눈빛이 밝은 사람은 부귀의 상이라하고 신이 흐리고 유약하며 눈이 어둔 사람은 단명하고 천한 상이라 한다.
두눈이 맑고 곁눈질하지 않으며 눈썹이 수려한 사람은 정신도 맑고 얼굴빛이 맑으며 거동이 활발하여 마치 가을에 내린 서릿발같고 봄바람에 나부끼는 꽃과 같다.
이러한 사람은 일을 당하여 굳세기가 깊은 산에 거니는 맹호와 같고 무리 가운데 섞임에 구름 사이로 날아가는 봉황과 같으며 앉은 태도는 바위와 같이 무겁고 걸음걸이는 씩씩하여 평탄한 시내로 흐르는 물과 같고 서 있는 태도는 산봉우리 같이 의연해 보인다.
성내는 말을 하지 않고 성품이 조급치 않고 희로의 감정을 나타내지 않고 영욕에 움직이지 않으며 만가지 태도가 항상 동요함이 없이 안정된 사람이니 이 모두가 신이 건전한 사람으로 귀히 된고 흉한 재앙이 침범치 않을 뿐 아니라 일생 명리가 따른다.
정신이 건전치 않은 사람은 술에 취한듯 하고 조는 듯 하고 쉽게 잠들고 쉽게 깨며 우는듯하고 놀래기를 잘하고, 쉽게 성내고 쉽게 깨며 우는듯하고 놀래기를 잘하고, 쉽게 성내고 쉽게 기뻐하며 어리석은 듯하고 겁을 먹은 듯 하고 거동이 혼란하고 경거망동하여 실수를 잘하고 말이 어둔하고 부끄러워 말이 입속으로 기어들어가고 기를 펴지 못하고 꾸지람을 듣는 사람같이 위축되어 있는 것 등은 모두 신이 부족한 사람으로 빈천하며 횡액이 많고 종신 출세를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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